Ⅱ. 듀이의 지식관과 교육목적론
1. 유아교육과 초등교육
유아교육과 고등교육을 양끝으로 하는 제도교육의 스펙트럼이 있다고 할 때, 정상적인 경우에 고등교육을 향해 가면 갈수록 그것은 초등교육의 모습으로부터 멀어지며, 방향을 돌려 유아교육 쪽으로 가면 갈수록 그것은 초등교육의 모습에 가까이 접근하게 된다. 물론 유아교육과 초등교육은 차이를 지니는 상이한 형태의 교육 단계들이라고 하더라도 양자 사이에는 다른 교육들에 비하여 상당한 정도의 유사성도 존재 하는 것이다. 유아교육과 초등교육의 연계 운영이 끊임없이 거론되고 있는 것도 이러한 사정을 반영하고 있는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나정, 장명림, 1997: 이영석, 1989). 사실상 제도교육의 구분이 칼로 무 자르듯이 이루어지는 것이 아니라, 어느 정도 임의적인 판단을 수반할 수밖에 없다는 사실을 감안하면, 유아교육과 초등교육 사이에는 상당한 정도의 친화성이 존재할 가능성이 크다.
그러나 현재의 형편은 이와는 정반대이다. 초등교육은 중등교육이나 고등교육과는 상당한 정도로 친화성이 있는 반면에 유아교육과는 이질적인 상태에 있다. 심지어 초등교육이 유아교육이 아닌 중등교육, 더 나아가 고등교육과 연계성을 갖도록 운영해야 한다는 주장도 제기되고 있다.(이은성, 오은순, 1999). 7차 교육과정에서 초등교육과 중등교육(고등학교 1학년까지)이 ‘국민공통기본교육과정’이라는 형태로 묶여있음으로 인하여 초등교육과 중등교육의 연계 운영을 주장하는 목소리가 더욱 커지고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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