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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글에서 필자는 컴퓨터 공학에서 사용하는 용어를 그대로 사용하는 등 관련 논문에서 사용하는 개념들을 우선 이해하는 수준에서 형이상학, 인식론, 논리학, 윤리학과 미학의 관점으로 연구하였다.
이데아는 영원불변한 보편세계이다. 반면에 사이버세계는 인간들이 꾸미는 가변적 세계이다. 이데아와 사이버공간이 이러한 차이성이 있음은 분명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사이버공간의 모델로서의 플라톤의 윤리학과 보편적 미학의 논의는 가능하다. 다시 말해서 필자는 사이버공간에서 필요한 윤리의 모델로서 보편적 윤리를 도입하고자 하는 것이다. 그리고 또 필자는 영혼의 정화에 필요한 아름다움에 대한 미학을 사이버공간에 도입하여 사이버공간을 정화하고 싶은 것이다.
그리고 이 글은 여기서 인문과학과 사회과학 전반에 걸쳐 컴퓨터와 인터넷 세계에 대하여 철학이 주도적으로 그 흐름을 읽고 분석하여, 사이버공간에서 보다 합리적인 견지에서 플라톤과 그 후의 철학자들이 꿈꾸던 각종 이데올로기 이해의 폭을 확장할 수 있고, 그 연장선상에서 컴퓨터 사이버공간에서 각종 이데올로기를 내세우던 사람들이 못 다 이룬 그들의 목적을 수행해 나갈 수 있도록 그 길을 제시할 수 있을 것이다. 앞으로 플라톤의 이데아 사상을 컴퓨터 그래픽 기술과 프로그램 기법을 통하여 이해를 도울 수 있는 길을 제시하게 될 것이다.
끝으로 이글이 사이버공간에 대하여 형이상학적이고, 윤리적인 접근이 늘어나도록 아이디어를 제공하고, 나아가 같은 종류의 연구가 늘어나기를 기대한다.

국문요약 i

제1장 서론 1

제2장 이데아의 세계와 사이버공간 3
1. 이데아와 현상계 3
2. 사이버 공간 5
3. 이데아와 사이버공간의 존재론적 비교 10

제3장 이데아계와 사이버공간의 유사성과 차이성 12
1. 이데아세계와 사이버세계의 유사성 12
가. 수학적 논리구조의 유사성 12
나. 진리인식의 유사성 15

2. 이데아세계와 사이버세계의 차이성 16
가. 실체실재론과 논리실재론의 차이성 16
나. 상대가치와 절대가치의 차이성 18

제4장 사이버의 모델로서의 이데아 19
1. 사이버 윤리 모델로서의 이데아 19
2. 사이버 미학 모델로서의 이데아 23

제5장 결론 27

참고문헌 29

Abstract 30

여기서 고찰하려고 하는 것은 플라톤이 말한 이데아와 사이버공간에 대한 것이다. 이데아가 진리의 공간이자 절대선(絶對善)의 공간이라는 측면에서 사이버공간에서도 진리적인 측면이나 절대선의 측면, 즉 이데아와 같은 측면이 있는가 하는 것을 찾아본 것이다.
그래서 필자는 리차드 스피넬로가 『사이버 윤리』에서 말한 것처럼 사이버공간에서 메타규범의 존재를 인정할 수 있을까 하는 의문을 제기하고 그 가능성만이라도 검토해 보려는 의도에서 이 논문을 쓰게 된 것이다. 그럼으로써 『사이버 윤리』에서 언급한 도덕적 원리인 법, 암호, 시장 및 사회 규범 등이 사이버공간에서 진지하게 논의됨으로써 사이버공간이 보다 윤리적으로 흐를 수 있기를 기대한다.
이것은 무엇보다 급격히 확장되고 있는 사이버공간이 유비쿼터스로 불리는 인간의 미래이자 유토피아로 다가 올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더욱 그러하다. 플라톤은 ‘대중들에게 높은 윤리의식을 기대하지 않았다. 그러나 오늘날 민주주의는 일반 대중들에게 국회의원이나 자치 단체장들의 선택권을 맡길 만큼 많은 권한을 부여하고 있다. 마찬가지로 사이버공간을 이대로 방임해도 좋을 것인가를 생각할 때, 리차드 스피넬로가 『사이버 윤리』에서 언급한 웹(web) 보도의 신빙성과 오보와 같은 결코 바람직하지 못한 사실들처럼 사이버공간을 진리나 절대선의 공간으로 볼 수 없게 만들고 있는 것이 사실이다. 그렇지만, 사이버공간이 그 이용자들이 스스로 만들어 가는 공간인 만큼 도덕적인 책무가 점점 증가하고 있는 것이 사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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