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83년 색손 지방의 광부의 아들로 태어난 루터는 부모들의 만류에도 수도사가 되었다. 평안을 모르던 루터의 영혼은 1515년 로마서 서신을 연구하던 중 이신칭의의 깨달음을 얻었다. 이것은 로마교회의 중보의 기능이 불필요한 것임을 시사하는 바였다. 루터가 역사에 남긴 가장 중요한 공헌은 정치적인 것이 아니라, 종교적인 것이었다. 그는 4가지 중요한 카톨릭의 질문들에게 새롭고 통찰력있는 해답들을 제시하였다. 구원은 오직 믿음에 의해서, 궁극적 권위의 소재는 하나님의 말씀이라고, 교회는 기독교 신자들의 전체 공동체라고, 기독교인의 삶의 정수는 소명에 따라 하나님을 섬기는 것이라 하였다.
25. 철저한 제자의 길: 재세례파
1525년 취리히의 만츠의 집에서 전직 신부인 조지 블라우록이 콘라드 그레벨 앞에 서서 사도적 형태로, 신앙고백에 의거하여 세례를 요청, 그레벨이 즉석에서 거기에 모인 모든 사람들에게 세례를 베풀었다. 이것이 재세례파(Anabaptist)의 탄생이다. 오늘날 이들의 직접적인 후예는 메노파와 후터파들이다. 오늘날의 재세례파 후손들을 찾는다면 침례교, 퀘이커교도들, 어떤 의미에서는 회중파들까지도 이에 속한다고 할 수 있다. 실제로 이들이 고수하였던 교회와 국가의 분리 원칙에 있어서, 재세례파는 모든 현대 프로테스탄트들의 선조라 할 수 있겠다.
콘라드 그레벨과 펠릭스 만츠는 원래 울리히 츠빙글 리가 취리히에서 주도하였던 개혁운동의 지지자들이었다. 한가지 면에서 츠빙글리는 루터보다 더 충실하게 성경을 따랐다. 루터는 성경이 금하지 않는 것은 허락한다는 원칙, 츠빙글리는 성경이 허락하지 않는 것은 금해야 한다는 원칙을 따랐다. 이러한 경향을 가리켜 “청교도주의(puritanism)”라 불렀다.
재세례파는 맹세를 금지, 사랑의 원칙, 회중주의적 이해의 원칙, 철저한 교회와 국가의 분리의 원칙을 따랐다. 오늘날의 많은 기독교 신자들은, 이들 제 일세대들의 과격파들이 일찍이 목숨을 바쳤던 많은 원칙들을 자기들의 것으로 포용하고 있다.
26. 하나님의 주권의 산물: 존 칼빈
칼빈은 제3의 종교개혁 전통을 이루는데 지도적 역할을 감당하였다. 오늘날 이 전통은 개혁파 혹은 칼빈주의 기독교라고 부른다. 모든 장로교, 네덜란드와 독일의 개혁파, 많은 침례교와 회중파 교회들이 이에 속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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