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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극히 주관적인 감상

[독후감]오즈의 마법사
-L프랭크 바움 지음,
리즈베트 츠베르거 그림

<오즈의 마법사>는 내가 아주 어렸을 때 TV에서 어린이 드라마 같은 외화로 봤던 기억이 어렴풋이 있다. 아닌가? 만화 영화였나? 아무튼 나는 그 만화인지 드라마인지 잘 기억나지 않는 <오즈의 마법사>를 좋아했는데 거기에 나오는 캐릭터들 때문이었다.
말을 하는 허수아비, 깡통로봇 같이 생긴 나무꾼과 무섭지 않은 사자. 어린 마음에 나도 그런 신기한 친구들과 모험을 즐기고 싶었던 것 같다. 정작 주인공 도로시에겐 별 관심이 없었다.

<오즈의 마법사>의 내용은 간단하다. 어느 황량한 시골 마을에 살던 도로시는 회오리바람 때문에 멀고 먼 이상한 나라에 떨어지게 되는데 다시 집으로 돌아가기 위해 마법사 오즈를 만나러 가는 모험을 다룬 내용이다.
이번에 책을 읽어 보니 주인공 도로시는 고아이고 마음씨 좋은 아저씨 아줌마와 강아지 한 마리와 함께 살고 있었다. 책에는 나오지 않은 이들의 서사가 궁금했다. 왜 굳이 고아라는 설정이었는지, 그 아저씨 아줌마는 어쩌다가 도로시를 데려다 키운 건지 알고 싶었지만 알 길이 없으므로 내 마음대로 상상을 해 보았다.
도로시의 친부모는 너무 가난해서 도로시를 키울 수가 없었다. 어느 시골 오두막 앞에 아이를 버리고 갔는데 그 오두막에 살던 아저씨 아줌마는 결혼 후 오래도록 아이가 생기지 않던 차에 집 앞에 버려진 도로시를 보고 하늘이 주신 선물이라 여기고 친 자식처럼 정성스럽게 키웠다는 뻔 한 스토리가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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