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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극히 주관적인 감상

<계속 가보겠습니다>를 읽고
-저자 임은정-

그동안 검찰에 대한 나의 생각은……. 음……. 별 생각 없었지만 대체로 부정적이었던 것 같다. 뉴스에 나오는 검찰을 보면 뭔가 뻘짓 하고 있다는 느낌을 받을 때가 있었고 아무래도 영화나 드라마에 나오는 검찰의 모습은 부정부패와 가깝기 때문이다. 기억에 남을만한 제대로 된 검사는 드라마 <비밀의 숲>의 황시목 검사뿐 일 정도이니 말이다.
이 책에 나오는 검찰 역시 그동안 보아왔던 드라마·영화에서의 모습과 별반 다르지 않았다. 아니 오히려 더 충격적이었다. 드라마나 영화는 어느 정도 허구임을 감안하고 보는데 이 책에서는 검사가 직접 보고 듣고 경험한 걸 얘기해 주는 것이니 실제로 그러하다는 얘기가 아닌가. 물론 글쓴이의 말만을 무조건적으로 믿을 수는 없지만 그렇다고 없는 얘기를 지어내지는 않았을 거란 생각이다.
어느 조직이나 어떤 문제든 문제가 있기 마련이고 조직원 가운데 문제를 일으키는 사람도 없을 수는 없을 것이다. 그런데 검찰은 그러면 안 되는 거 아닌가? 나쁜 사람은 검사가 되면 안 되는 거 아닌가? 문제를 해결하려는 방식은 또 왜 그리 꽉 막혀있는 건지, 오직 검찰의 위상만이 전부인 듯이 구는 게 영 별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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