Ⅰ. 공공예술
기념 조각이나 벽화, 도시 개발의 일환으로 대규모적인 공간에 짜여 들어간 미술을 의미하며, 최근에는 보다 환경과 연관된 적극적인 역할이 기대되고 있다. 벽화 예술은 많은 사람들이 볼 수 있는 공간에 놓여진 벽에 그리는 미술로서 기념적인 내용이나 개인적인 내용, 사회적인 내용 모두를 담는다는 점에서 전통적인 공공 예술의 개념에 들어간다.
멕시코 벽화는 최근에 제기되는 조각 공해의 의미와는 거리가 있으며, 전통적인 독자적 예술 작품의 의미에서도 조금 벗어난다. 영화 <머나먼 사랑>을 보면 난민들을 보고 난 후에 추상화를 사려고 감상하고 있는 자신을 견딜 수 없어 난민 구호 사업에 뛰어드는 한 여성의 이야기가 나온다. 멕시코 벽화 예술은 이 여인의 생각과 크게 다르지 않다. 멕시코의 벽화 예술은 세계 서양 예술 사조와도 동떨어져 있었던 특수한 공공예술이었다.
Ⅱ. 세계 미술사 상황
멕시코 벽화 운동이 논의되던 시기는 20세기 초이며, 본격적으로 작품이 그려지기 시작한 시기는 1922년부터이다. 당시 서양에서는 후기 인상주의를 거쳐서 20세기 초의 표현주의 사조가 유행하고 있었다. 도덕적이나 사회적으로 더 이상 사회에 긍정적인 효과나 교육적인 효과를 주지 못한다는 점에서 퇴폐 미술로까지 분류되던-실제 1937년 퇴폐미술전이 열릴 정도로 이에 대한 경계가 심했다-예술 사조였다. 멕시코 벽화 운동은 다음 설명들에서 이어지겠지만, 이러한 경향과 완전히 다르다고 할 수 있다. 물론, 나중에 매너리즘에 빠지고 서양 미술에 흡수되면서, 추상주의나 초현실주의 예술 경향에 의해 사라지게 된다. 이후 서양 예술은 극도로 예술가 개인의 세계에 집착하면서, 그들끼리의 예술로 가게 되며, 대중들의 소외를 가져오게 된다. 과연 현대 예술의 개념은 무엇일까? 그리고 예술의 역할이 있다면 무엇일까? 멕시코 벽화 예술은 이에 대한 힌트가 되어 줄 수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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