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한 몸에 관한 대중적 관심도 놓아졌다. 그러나 몸에 관한 관심은 세삼스러운 것이 아니다. 그러나 현대 대중문화 속에서 몸이 차지하는 위치는 전례없는 개별화를 반영하고 있다. 몸의 건강, 형상, 외모를 개인의 정체성의 표현으로 보고 여기에 관심을 갖는 사람들이 점검 많아지고 있다.
일반적으로 근대성이란 봉건시대 이후 주로 유럽에서 나타나 20세기에 이르러 전세계에 영향을 미치고 있는 사회생활과 조직의 양식을 일컫는다. 근대성은 대략 산업화된 세계로 이해할 수 있다. 근대성이 끼친 영향의 하나로 의료전문직들이 시민들의 몸에 행사할 수 있는 통제력의 증가를 들 수 있다. 또한 근대성은 몸을 정의하고 규제해온 종교계의 힘을 축소시켰다.
근대성을 연구하는 학자들은 근대가 인간의 삶을 세속화시켰지만, 종교적 확실성을 과학적 확실성으로 대체하지는 못했다고 주장해왔다. 즉 과학은 삶에 대한 우리의 통제력을 증가시켜 주었지만, 삶을 인도할 가치들을 우리에게 제공하지는 못하고 있다. 현대 사회에서 삶의 의미는 점차 개인의 차원에서 부여되고 있다. 즉 일상의 삶을 이해하기 위하여 가치관을 수립하고 유지하는 과업은 점차 개인들에게 떠넘겨지고 있다. 기든스는 이러한 근대적 경향이 20세기 휴반에 들어 급진화 되는 것을 묘사하기 위하여 ‘고도의 근대성’란 용어를 사용했다. 포스트 모더니티를 연구하는 다른 학자와는 달리, 기든스는 근대성과 자아에 관한 관심이 시대착오적인 것은 아니라고 말한다. 최근에 와서야 비로소 확실하게 밝혀졌지만, 사회생활은 여전히 근대적 관심사에 의해 형성되기 때문이다. 개인의 외부에서 존재론적, 실존론적 확실성을 구성하고 지탱해 주었던 종교적 세계가 쇠퇴하고 소비문화 속에서 몸이 상징 가치를 지닌 것으로 부각됨에 따라 포스트 모더니티 사회의 사람들은 자아의 구성 요소인 몸에 그 어느 때보다도 더 큰 중요성을 부여하는 경향이 있다. 실제로 사람들이 그들의 몸과 연결되는 보다 자아 성찰적인 방식은 후기 근대사회를 규정 짓는 특징 중의 하나로 볼 수 있다. 더구나 젊고 잘 가꾸어진 육감적인 육체에 전례없는 가치를 두는 시대에서 자아를 상징하는 것은 몸의 외적 영역, 즉 표면이다.
몸이 사회적, 학문적 배경으로 등장하게 된 배경, 즉 몸의 가시화에 기여한 요인들 중에서 상호 모순적으로 발달한 두 가직의 배경이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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