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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농 이야기

◎ 축산을 하게 된 계기

◎ 축산 경영 과정

◎ 성공 및 실패 경험담

◎ 문제점

◎ 개선방향

◎ 앞으로의 각오

경기도 안양에서 직장을 다니며 집 옆에 작은 축사를 짓고 한우 2마리를 키웠습니다. 축산에 대한 어떤 목표를 두고 시작하지 않았지만 키우다 보니 욕심도 생기고 월급쟁이 생활을 청산하고 나만의 ‘일’을 가지고 싶다는 생각에 88올림픽으로 온 나라가 떠들썩하던 20년 전, 한 번도 와보지 않은 충남 홍성에 귀농하였습니다.
축사라고 하기엔 보잘 것 없는, 하우스에 보온덮개를 덮은 축사를 짓고 한우 5두, 홀스타인5두 수소 몇 마리로 비거세 비육으로 소를 키웠습니다. 볏단과 수단그라스, 사료를 먹이로 주었는데 볏단 값도 만만치 않아 묶어 놓은 볏단을 사는 것이 아니라 직접 논에 가서 볏단을 묶고 차에 실어 축사에 옮기기를 반복했습니다. 아내와 함께 둘이서만 작업을 했는데 겨울철 두고두고 소들이 먹어야할 볏단을 모아야 했기에, 많은 볏단 옮기기는 상당히 고생스러웠습니다. 그렇게 악착스럽게 한 푼이라도 절약하며 돈을 쓰는 대신 노동력으로 대체하며
70여두까지 소를 늘리는데 성공했습니다. 소 몇 마리로 시작해 수입도 늘리고 집도 새로이 지어 남부럽지 않게 귀농생활에 정착해 가고 있었습니다. 그렇게 꾸준히 비육으로 수입도 올리고 잘나가던 중 1998년 IMF가 터져 소 값 폭락으로 상당한 손해를 보았습니다. 특히나 홀스타인 시세가 더욱 나빠져 손해는 더욱 컸습니다. 적지 않은 낙심도 있었지만 자라나는 아이들을 보면서 주저하고 있을 수만은 없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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